어제 새벽, 늦게까지 일을 하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아주 동그랗고 환한 달이 떠 있더라고요. 올해의 마지막 보름달이었습니다. 약간 달무리가 졌지만 또렷하게 달이 떠 있으니 새벽 퇴근도 나름의 운치가 있더라고요.. (좋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덕분에, 보름달을 노래 한 和歌가 없나, 같은 생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백인일수 중에도 달을 주제로 삼은 시는 몇 가지 있습니다. 특히 紫式部 무라사키시키부의 노래에도, 「夜半の月」라는 구절이 등장하죠. 이는, 달의 형태를 가리키기 보다는 '한밤중에 뜬 달' 이라는 시간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밤중이 자정 전후를 가리키는 말이라면, 한밤중에 하늘 높이 떠 있는 달은 주로 보름달이긴 할거예요. 보름달은 약 18시 경에 동쪽 하늘에서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