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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歌이야기/古今和歌集 고금와카집 7

고금와카집 1. 年の内に / 在原元方 아리와라노 모토카타, 2. 袖ひちて / 紀貫之 기노츠라유키

年の内に 春は来にけり ひととせを こぞとや言はむ 今年とや言はむ としのうちに はるはきにけり ひととせを こそとやいはむ ことしとやいはむ - 在原元方 [현대어 해석] 年が変わる前に、春が来てしまったのなら昨日までの日は去年と言えばいいのか、今年を言えばいいのか。 해가 바뀌기 전에 입춘 날이 와버리다니, 지나 온 이 한 해를 작년이라고 해야할런지, 올해라고 해야할런지. 古今和歌集 巻一:春上 고금와카집 권1, 봄 상권에 실린 1번, 在原元方(ありわらのもとかた)(?~?) 아리와라노 모토카타의 시입니다. 아리와라노 모토카타는 아리와라노 나리히라의 손자입니다. 사실 오늘, 2월 4일이 입춘(立春)이라고 하길래 부랴부랴 포스팅을 해봅니다. 고금와카집은 봄 노래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첫번째 노래입니다. 이 시는 詞書..

고금와카집 56. みわたせは / 素性法師 소세이법사

みわたせは 柳桜を こきませて 宮こそ春の 錦なりける みわたせば やなぎさくらを こきまぜて みやこそはるの にしきなりける - 素性法師 [현대어 해석] 都を見渡すと、柳の緑と桜の紅が混ざったこの都こそが春の錦である。 저 멀리 도읍을 내다보면, 버들의 연둣빛과 벚꽃의 분홍빛이 섞인 이 도읍의 모습이야말로 봄의 비단결 같구나. 古今和歌集 巻一:春上 고금와카집 권1, 봄을 주제로 한 상권에 실린 56번, 素性法師(そせいほうし)(?~?) 소세이 법사의 시입니다. 詞書(ことばがき) 고토바가키에, 아래와 같이 적혀 있습니다. 花さかりに京を見やりてよめる 꽃이 만발한 도읍을 바라보며 읊었다. 어느 시기에 읊은 시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가지 상황들로 추측해볼까요.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아버지인 僧正遍昭 승정 헨조가 출가..

고금와카집 170. かはかせの / 紀貫之 기노츠라유키, 171. わかせこか / 작자미상

河風の すずしくもあるか うちよする 浪とともにや 秋は立つらむ かはかせの すすしくもあるか うちよする なみとともにや あきはたつらむ - 紀貫之 [현대어 해석] 川風がこんなにも涼しい。岸に打ち寄せて立つ波とともに、秋も立つだろう。 강바람이 이렇게도 시원하다니. 강변에 밀려 와 솟아 오르는 파도처럼, 가을도 솟아 오르겠지. 古今和歌集 巻四:秋上 고금와카집 권4, 가을을 주제로 한 상권에 실린 170번, 紀貫之(きのつらゆき)(868?~945)의 시입니다. 시 앞에 붙는 詞書(ことばがき) 고토바가키에, 아래와 같이 적어두고 있습니다. 秋立つ日、うへのをのことも賀茂の河原に川逍遥しけるともにまかりてよめる 입추 날, 높은 분들이 가모가와 강변에 놀러 나가는데에 함께 따라 나가 불렀다. '秋' 가을이 '立つ' 서는 날이라고 표현하고 ..

고금와카집 540. こころかへ / 작자미상

心かへ する物にもか かたこひは くるしき物と 人にしらせむ こころかへ するものにもか かたこひは くるしきものと ひとにしらせむ - 読人しらす [현대어 해석] 心が入れ替わりできるものならよかったのに。こんなにも片思いが苦しい物だと、あなたにも知ってもらえるように。 마음을 서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면 좋았겠건만. 짝사랑이 이리도 괴롭고 슬픈 것임을 당신이 느낄 수 있도록. 古今和歌集 巻十一:恋一, 고금와카집 권11, 사랑을 주제로 한 1권에 실린 540번째 시입니다. 작자 미상으로 실려 있네요. 「かたこひ」 즉, 片恋(かたこい)라고 표현한 단어가 저는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현대 일본어에서 짝사랑, 일방적으로 혼자 좋아하는 감정은 片思い(かたおもい)라고들 표현하죠. 그러나 당시에 썼던 片恋라는 말이 오히려 더 직접적..

古今和歌集, 고금와카집과 古筆 고필

앞의 글에서, 古今和歌集 고금와카집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https://sen9.tistory.com/63 古今和歌集 고킨와카슈, 고금와카집에 대하여 古今和歌集(こきんわかしゅう) 고킨와카슈, 고금와카집은 헤이안 시대에 편찬된 가집으로 전 2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천황의 명을 받아 만들어진 '칙선 와카집'으로써는 가장 첫 가집 sen9.tistory.com 이 고금와카집에는 여러가지 사본이 여전히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고금와카집의 옛 사본들을 포함하여, 헤이안 시대부터 가마쿠라 시대의 아름다운 서예 작품들을 '古筆 고필'이라고 부릅니다. 서예를 배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古典 고전이라고도 불리죠. 히라가나를 중심으로 서예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かな書道, 히라가나 서예에서는 특히..

古今和歌集 고킨와카슈, 고금와카집에 대하여

古今和歌集(こきんわかしゅう) 고킨와카슈, 고금와카집은 헤이안 시대에 편찬된 가집으로 전 20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천황의 명을 받아 만들어진 '칙선 와카집'으로써는 가장 첫 가집입니다. 보통은 古今集(こきんしゅう) 고킨슈, 고금집으로 줄여 부르곤 합니다. 잠깐 사족을 달자면.. 저는 워낙 이것에 익숙해 古今이라는 글자를 보면 こきん이라고 읽게 되는데.. 이건 이 경우에만 이렇게 읽고, 보통은 ここん이라고 읽는게 맞다고 하더라고요..? 뭐지 날 향한 덫인가..? 아무튼.. 고금와카집은 醍醐天皇 다이고 천황의 명으로 편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대에는 이미 나라시대 후기에 성립된 万葉集(まんようしゅう) 만엽집이 있었는데, 가나 서문의 내용에 따르면 이 만엽집에 실리지 못한 옛 시대의 시부터 당시..

唐衣の歌 / 在原業平 아리와라노나리히라

唐衣 きつつなれにし つましあれば はるばるきぬる 旅をしぞ思ふ からころも きつつなれにし つましあれば はるばるきぬる たびをしぞおもふ - 在原業平 [현대어 해석] かきつばたの花を見ると、着慣れた唐衣のようになれ親しんだ妻を都に残して来た事が思い浮かんで、はるかここまでやって来た旅の辛さをしみじみと感じる。 카키츠바타(제비붓꽃) 꽃을 보니, 익숙한 당의를 걸쳐 입은듯 정든 부인을 수도에 남겨 두고 온 일이 마음에 떠올라, 먼 이 곳까지 온 여행의 괴로움에 몸서리 쳐지네. 在原業平(ありわらのなりひら)의 시입니다. 나리히라는 백인일수의 17번 ちはやぶる의 노래를 읊은 가인으로도 유명하죠. 해당 글에서도 설명했으나, 나리히라는 잘생긴 외모 뿐만 아니라 시를 짓는 실력도 뛰어난 것으로 무척이나 유명했습니다. 이 시는 古今和歌集(こき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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