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국립박물관 상설전시관 2024년도 전시 일정

도쿄 우에노에 있는 도쿄 국립박물관의 2024년도 전시 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연도 기준이라 2024년 4월~2025년 3월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터에 다른 곳에 비해 공개가 좀 늦는 감이 있죠..

특별전 정보도 공개되었는데, 총 다섯가지 특별전 중에 제가 딱히 끌리는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패스.
https://www.tnm.jp/modules/r_free_page/index.php?id=1255

도쿄국립박물관

이 페이지에서 '특별전' 항목에 체크하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관심이 갔던 건 올해의 국보 및 중요미술품의 공개 일정이었습니다.

본관 2실은 국보실입니다. 조명을 어둡게 한 공간에 한 작품만을 전시해 국보의 아우라를 느끼게 연출한 공간입니다. 해당 국보실에서 위 세 국보 작품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10/16부터 11/17까지 공개되는 작품은 古今和歌集 元永本의 하첩입니다. 지난 1월에 상첩이 공개되어 다녀왔는데, 하첩도 공개해주시는군요. 상첩은 일반 전시관에 있던데 이쪽은 국보실이라서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11/29부터 12/22까지 공개되는 작품은 元暦校本万葉集　巻一・巻十(古河本)・巻十九(高松宮本)입니다. 만엽집을 필사하고 1184년에 교정 작업을 한 작품이며, 현재 남아 있는 헤이안 시대 당시의 만엽집 사본 중 가장 수록 수가 많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1/15부터 2/16까지 공개되는 작품은 和歌体十種입니다.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초 사이에 성립된 시에 대한 평론 및 이론서로, 와카를 10가지로 분류하여 논한 것입니다. 945년 고금와카집의 공동 편찬자 중 하나인 壬生忠岑 미부노 타다미네의 저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위 작품은 가장 오래된 사본입니다. 에도 시대 초기의 감정사에 의해 藤原忠家 후지와라노 타다이에 (후지와라노 미치나가의 차남) 의 필적으로 추측되었지만 그 진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어, 중요미술품의 전시 일정 중 제가 관심 있는 것... 은 한 작품 뿐이었네요. 본관 3실은 시대 구분에 따라 다른 작품들과 함께 전시되는 공간입니다.

7/2부터 8/18까지, 大字和漢朗詠集切가 공개됩니다. 큰 글씨로 적힌 和漢朗詠集 작품으로, 伝藤原行成의 글씨.. 라고는 하는데 古今和歌集 高野切 고금와카집 고야기레 제 1종과 같은 필적으로 추측됩니다. (그건 그래.. 그래 보여..) 

그 외에는, 심심하면 보러 가볼까(?) 싶은 중요문화재 서예 작품이 네 점 정도. 

6/4~7/15 継色紙 伝小野道風筆, 8/20~9/29 寸松庵色紙「秋のつき」 伝紀貫之筆, 11/12~12/22 天治本万葉集切 伝藤原基俊筆과 仁和寺切 (天治本万葉集切) 伝藤原忠家筆.

 

여기 정리한 작품들의 공개는 모두 상설전시관에서 이루어지는데, 기왕이면 연간 패스포트를 구매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구매일로부터 1년간 유효한데, 2,500엔으로 횟수 제한없이 입장 가능하거든요. 특별전은 단체요금으로 할인해준다는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올해 예정된 특별전은 딱히 궁금한게 없어서 그건 별로 상관없고..

윗 단계의 연간 패스포트(友の会)는 7,000엔 금액으로 특별전 무료 관람권도 3매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뮤지엄샵 할인 5퍼센트와 관내 레스토랑 및 카페 할인 10퍼센트의 특전도 있으니 관심 있는 특별전이 예정된 해에는 이쪽으로 구매해봐도 괜찮을것 같아요. 동일한 특별전을 3매 받는 것도 가능한가..? 아마 제가 관심이 가는 특별전이 한 해에 3번 열리는 것 보다는 한 특별전을 여러 번 관람하고 싶어질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거든요.

아무튼, 연간이라고 해서 4월 1일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한 날짜로부터 1년간 유효한 거라고 해서, 다음번에 가게 되는 날(아마 7월?) 구매하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당일에 발급 받아 바로 이용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교토/나라/큐슈의 국립박물관도 입장 가능하다고 해서.. 교토/나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슬금슬금 올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