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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 27

백인일수 6. かささぎの / 中納言家持 츄나곤 야카모치

かささぎの 渡せる橋に おく霜の 白きを見れば 夜ぞ更けにける かささぎの わたせるはしに おくしもの しろきをみれば よぞふけるける - 中納言家持 [현대어 해석] かささぎの羽を重ねて作り、七夕の日に織姫と彦星が渡ったと言われる橋。冬の空に浮かぶ天の川のその橋に霜のように散る星々を見ると、夜が更けたのが感じられる。 칠석날 직녀와 견우가 만날 수 있게 까치들이 날개를 맞대어 만든 다리. 겨울 하늘에 떠오른 은하수의 그 다리에도 새하얀 서리처럼 별들이 반짝이는걸 보니, 밤이 깊었네. 中納言家持(ちゅうなごんやかもち)(718?~785)의 시입니다. かささぎ는 까치를 가리킵니다. 한국에서는 까마귀보다 까치가 더 친숙한 반면, 현대 일본에서는 까치보다 까마귀가 더 일상과 친숙합니다. 길거리에도 흔하게 보일 정도이니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

唐衣の歌 / 在原業平 아리와라노나리히라

唐衣 きつつなれにし つましあれば はるばるきぬる 旅をしぞ思ふ からころも きつつなれにし つましあれば はるばるきぬる たびをしぞおもふ - 在原業平 [현대어 해석] かきつばたの花を見ると、着慣れた唐衣のようになれ親しんだ妻を都に残して来た事が思い浮かんで、はるかここまでやって来た旅の辛さをしみじみと感じる。 카키츠바타(제비붓꽃) 꽃을 보니, 익숙한 당의를 걸쳐 입은듯 정든 부인을 수도에 남겨 두고 온 일이 마음에 떠올라, 먼 이 곳까지 온 여행의 괴로움에 몸서리 쳐지네. 在原業平(ありわらのなりひら)의 시입니다. 나리히라는 백인일수의 17번 ちはやぶる의 노래를 읊은 가인으로도 유명하죠. 해당 글에서도 설명했으나, 나리히라는 잘생긴 외모 뿐만 아니라 시를 짓는 실력도 뛰어난 것으로 무척이나 유명했습니다. 이 시는 古今和歌集(こきん..

백인일수 57. めぐりあひて / 紫式部 무라사키시키부

めぐりあひて 見しやそれとも わかぬ間に 雲がくれにし 夜半の月かな めぐりあひて みしやそれとも わかぬまに くもがくれにし よはのつきかな - 紫式部 [현대어 해석] やっと久しぶりに巡り会えたのに、それが君かどうか分からないうちにあの人は姿を隠してしまった。まるで雲間に隠れてしまった夜半の月のように。 오랜만에 겨우 만나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그대인지 아닌지 모르는 새에 모습을 감춰버렸다. 마치 구름 사이로 금새 모습을 감추어버리는 한밤중의 달인 것처럼. 紫式部(むらさきしきぶ)(970?~1014?)의 시입니다. 무라사키 시키부는 헤이안 중기의 가인으로, 源氏物語겐지모노가타리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궁궐에서 一条天皇이치죠 천황의 中宮彰子황후 쇼시를 모시며 궁 내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紫式部日記무라사키 시키..

백인일수 9. 花の色は / 小野小町 오노노코마치

花の色は 移りにけりな いたづらに わが身世にふる ながめせし間に はなのいろは うつりにけりな いたづらに わがみよにふる ながめせしまに - 小野小町 [현대어 해석] 桜の花はむなしく色あせてしまった、春の長雨が降り続けている間に。そして私もいつの間にか、歳をとってしまった、この世のむなしさに思い悩んでいる間に。 벚꽃도 어느샌가 허무하게 빛이 바래버렸네, 봄의 긴 장마가 끊임없이 내리는 사이에. 그리고 나 또한 어느샌가 나이가 들어버렸네, 이 세상의 허무함에 골몰하고 있던 사이에. 小野小町(おののこまち)(생몰년 미상)의 시입니다. 9세기 후반에 살았던 인물로, 古今和歌集(こきんわかしゅう) 고금와카집 서문에서 노래가 뛰어난 여섯 인물을 뽑은 六歌仙(ろっかせん) 육가선 중 유일한 여성입니다. 일본에서 손에 꼽는 세계 3대 미녀에 클레..

백인일수 62. 夜をこめて / 清少納言 세이쇼나곤

(사진출처:http://www.ashinari.com/) 夜をこめて鳥のそら音ははかるとも よに逢坂の関は許さじ - 清少納言 [현대어 해석] 夜がまだ明けないうちに、鶏の鳴き真似で人をだまそうとしても 函谷関ならともかくこの逢坂の関はけっして許しません。 62번, 清少納言(966?-1027?)의 시입니다. 세이쇼나곤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한시, 和歌 등에 고루 능했습니다. 그녀는 一条天皇의 皇后 定子의 女房로, 42번 清原元輔의 딸이었습니다. 그녀의 조부 또한 백명의 가인에 속한 36번의 작자 深養父로, 대대로 유명한 학자 집안이었습니다. 또한 세이쇼나곤은 자신의 저작 '枕草子'로 유명하죠. 현대에 그 제목의 의미를 알기는 어려우나 일종의 에세이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의 이야기를 하자면 빠질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

백인일수 55. 滝の音は / 大納言公任 다이나곤 킨토

滝の音は 絶えて久しく なりぬれど 名こそ流れて なほ聞こえけれ - 大納言公任 [현대어 해석] 滝が流れる音が聞こえなくなってから長い時間が経ったけど、 その名声だけは流れ伝わって、今でもまだ世間から聞こえている。 55번, 藤原公任(966-1041)의 시입니다. 킨토는 정치적, 예술적으로 유명한 명문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쉽게 말해 좋은 집안 귀공자라는 거죠. 그 또한 모든 학문과 예술에 있어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시는 킨토가 폭포를 보고 읊은 노래로, 京都현 嵯峨에 있는 大覚寺가 그 배경입니다. 大覚寺는 9세기 초 嵯峨天皇이 만든 별궁으로, 여기 등장하는 폭포는 그때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때에는 이미 폭포의 물은 다 마르고 흔적만 남아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킨토는 화려..

백인일수 17. ちはやぶる / 在原業平朝臣 아리와라노 나리히라

ちはやぶる 神代も聞かず 竜田川 からくれなゐに 水くくるとは ちはやぶる かみよもきかず たつたがわ からくれないに みずくくるとは - 在原業平朝臣 [현대어 해석] 不思議な事の多かったと言われる神々の時代でさえ聞いた事がなかった。竜田川が(紅葉の)唐紅色に色染めているとは。 신비한 일이 많았다고 전해 내려오는 신들의 시대에 조차도, 타츠타 강물이 이렇게 타오를듯이 붉게 물들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네. 17번, 在原業平(ありわらのなりひら)(825-880)의 시입니다. 나리히라는 六歌仙육가선・三十六歌仙삼십육가선으로 손꼽히는 한명으로, 16번의 작자 行平유키히라의 이복동생입니다. 황족 출신으로 문예에 뛰어나고 훌륭한 외모를 갖추어 '절세 미남의 풍류 재자'로 여겨지곤 합니다. 당대에서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흩뿌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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