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잡담

2013. 6. 21. 근황

센. 2013. 6. 2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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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몇가지 내용을 포스팅 하고 근황을 조금.

 

사실은 최근 다른 일 때문에 源氏物語 공부를 하게 되어 그 내용을 정리해서 적어놓은 것 뿐입니다만. 허허.

앞으로도 쓸 내용이 많군요. 처음 블로그를 만들면서 쓰려고 했던 내용 중에서 반도 다 못 채운듯.

 

 

藤原行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쓰고 싶은데, …이 분이 별로 유명한 분이 아니다보니. (애도)

清少納言이나 枕草子에 대해서도 좀 쓰고 싶구요.

源氏物語도 그렇지만, 이렇게 적어내려가고 있으면 정말 藤原道長 시대는 대단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이 시대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거에만 일생을 바쳐도 부족하겠죠.

그야 源氏物語 한 작품만 붙잡고 있어도 부족할텐데요 뭐.

 

순수하게 개인적 취향입니다만, 사실은 源氏物語 보다 枕草子를 좋아합니다.

국내 번역본으로 일독한 상태로, 조만간 현대어판 원서에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그 외엔 藤原行成의 権記도.

현재 국내에 번역서는 나와있지 않고, 앞으로도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조용히 원서를 지릅니다.

아, 덧붙여 이건 한자로 쓰여진 일기이다보니 원문을 읽는 건 몇년이 흘러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군요.

 

 

아무튼 정말 근황으로 들어가보면, 최근 華アワセ라는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게 처음 和歌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和歌의 내용도 찾아가면서 플레이하면 재미는 두배!

…저 한정일지도 모르겠구요.

 

이 게임과 관련해서도 몇자 적어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乙女向け 게임이다 보니 좀 망설여지네요. 허허.

아마 언급하게 되면 순수히 花札와 관련된 내용이나, 그 안에 등장하는 和歌에 대해서이지 않을까.

아니면 각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곁들여 그들이 읊은 和歌와 관련지어본다거나.

등장하는 和歌 중 가장 유명한 건 역시 いろは歌. 덕분에 저도 이번 기회에 전부 외우게 되었습니다.

 

 

うた恋い。는 물론 아직도 좋아합니다.

벌써 몇달 전 일이지만, 恋いのうた。도 물론 샀습니다.

그것도 アニメイト限定版으로요. 허허.

증답가를 위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싣고 있어서 꽤 흥미로워요.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부록 CD도 매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설명보다 和歌 낭독만 있는 걸 더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百人一首에서 벗어나 다른 和歌들도 가볍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와 관련해서 万葉集를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 또한 없는 건 아니지만, 사실 어려워요.

百人一首를 중심으로 平安 중기에 발을 담그고 있다보니

六歌仙 시대 즈음부터의 和歌는 처음 접하는 것도 어느정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습니다만.

万葉集 시대는 그것보다 훨씬 더 전이라 문법이 덜 다듬어져있거나, 조금 다르다거나 하는 경우가.

和歌 자체의 형식도 이후에 비교해 조금 더 자유로운 형태를 띄고 있구요.

그것보다 차라리 古今和歌集를 공부할래요.

아, 伊勢物語도 읽고 싶네요. 昔男의 이야기, 라고 쓰고 在原業平를 모델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러고보니 源氏物語를 공부하면서 관련 영화를 몇편 봤는데, 사실 딱 이렇다 싶은게 없었네요.

차라리 TVA 시리즈인 「源氏物語千年紀Genji」가 가장 원전에 가깝지 않나 싶기도 하고.

소위 말하는 탐미계의 그림이라 부담스럽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꽤 괜찮은 작품이예요.

기회가 되면 내용이나 분위기를 잠깐 소개해볼 예정도.

 

 

이렇게 平安이나 和歌를 소재로 하는 서브컬쳐계 작품 몇가지를 소개하고 있다보니 생각나는 게 하나.

陰陽師 시리즈입니다.

거의 십여년 전에 원작 소설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는 꽤 좋아했었습니다.

그치만 지금에 와서는 별로. 和歌 등을 중심으로 한 궁정문화가 더 제 취향이네요.

이렇게 적어놓고보니 平安 문화를 좋아한 건 대체 언제부터….

 

아, 그러고보니 ちはやふる 시리즈도 있네요. 애니메이션으로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그치만 이미 너무 유명해서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百人一首와는 별개로 가볍게 보기에도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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