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잡담

240106 잡담

센. 2024. 1.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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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회 팜플렛이랑 티켓을 넣을 A4 사이즈 파일을 사야겠어요.  도록에 붙일 인덱스랑. 둘 다 퀄리티 별로인 싸구려로 사고 싶지는 않아서 다이소에서는 굳이 사지 않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야겠어요.

2. 나간 김에 근처에서 제일 큰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원랜 유키나리의 한문 일기인 権記(ごんき) 현대어역본을 빌리려고 했는데, 겸사겸사 헤이안 시대 역사서 모아놓은 구역을 좀 구경하다보니 다른 책도 좋지만 이 두 책은 정말 좋더라고요. 딱 제가 요즘 꽂혀 있는 내용을 디테일하게 알려주길래 냉큼 빌려왔어요. 읽고 나서 좋으면 사야지 헤헤

새삼 도서관은 무척이나 좋은 곳이군요..

3. 권기 원문 읽어보고 싶어서 한문 문장 해석하는 방법도 좀 배워볼까? 하고 있었는데, 원문이 실린 책은 전혀 없더라고요. 대신 디지털 데이터로는 찾을 수 있었는데(무료) 일단 원서의 스캔 데이터 https://kokusho.nijl.ac.jp/biblio/100270998/1?ln=ja (아마.. 에도시대 즈음의 필사본..?) 궁내청 서릉부가 소장한 가마쿠라 시대 필사본이 가장 오래 되었다고 하는데, 디지털 데이터로는 흑백 밖에 없네요..? 또륵 https://kokusho.nijl.ac.jp/biblio/100179209/7?ln=ja 아.....맞다 나 야마토에 전시회에서 본게 그거였네............ 흑..

세상에 공개된건 이것과.. 제 품에 안긴 도록 뿐이예요... 또륵.. 물론 반드시 가장 오래된 필사본을 찾는게 아니라면, 디지털 데이터 공개된건 꽤 많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것과, 한문 문장을 일본어 어순에 맞게, 그리고 조사 등을 더한 문장을 만들어둔건 텍스트로 공개해둔 곳이 있습니다 https://rakusai.nichibun.ac.jp/kokiroku/

4. 블로그 이름도 닉네임도, 11년 전에 지은거라서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간간이 하고 있었는데 닉네임에 대해서는 딱히 새로운게 떠오르질 않아서 뭐 이것도 이것대로 좋으려나, 하고 생각했고요. 블로그 이름은 '나뭇가지에 엮은 편지'라는 의미로 지었던건데 굳이 꼽자면 벚꽃은 아니고 매화 나무 가지일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11년 전에는 아무래도 사랑 이야기를 하는 시 和歌 에 더 관심이 많았지만, 지금은 따지고보면 궁정문화(왕조문화/국풍문화)에 관심이 더 많으니 御簾の向こう(から) 대나무 발 너머(에서) 같은 걸로 바꿀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화자가 실내에 있는지 실외에 있는지, 주체인지 관찰자인지 그 어느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요.
아무튼 그랬는데, 마쿠라노소시에서 아주 웃기고 귀엽고 적절한 에피소드를 발견했으니 그냥 지금 블로그명에 앞에 매화 梅 한 글자만 더하는 것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하하. 진짜 귀여워요 기대하세요(?)
마쿠라노소시 책은 매번 이야기하는 ちくま学芸文庫에서 나온 걸 읽고 있는데, 상권만 사고 하권은 천천히 사야지, 했다가 이 에피소드를 당장이라도 읽어야지 싶어서(?) 책을 주문했습니다. 이제 제 손엔 상하권 둘다 있다고요!

5. 오늘 운동하러 갔다가 마쿠라노소시 낭독 들으면서 러닝머신 했는데 제법.... 괜찮더라고요? 이야기에 집중하니까 시간이 금방 가서 좋더라고요ㅎ.. 고전문학 낭독을 들으며 뛰는 사람이 있다..?

6. 그런 의미에서도, 늘 집중하면서 듣진 않지만 거의 늘 들으며 맨땅에 헤딩하듯이 익숙해지게 만드는 중인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백인일수 100수부터 외워야 할것 같지 말이예요. 포스팅한 시는 각각 70퍼센트 정도씩은 외우는거 같은데, 제대로 외우려면 역시 낭독을 들어야겠죠?(ㅎㅎ)

7. 맞다, 고필 캘린더 2024도 주문한걸 드디어 받았어요. 크기도 무척이나 크고 무엇보다 종이 퀄리티가 진짜 좋더라고요..... 감동...
또 당장 벽에 달았어요. 이 아래로는, 새로 산 우타코이 만화책들과 도록들과 마쿠라노소시와 변체가나 색인.. 그리고 앞으로 늘어날 책들을 위한 공간이 있으니까요 헤헤

아, 그리고 이건 진짜 사적인 얘기인데... 방에서 쓰던 LED 전등이, 아무리 생각해도 어둡길래 큰맘 먹고 새로 샀어요. 전에 쓰던 것도 사실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고 성능이 떨어진건 아닌데... 그냥 처음부터 성능이 부족했을뿐.. 그래서 계속 고민하다가 새로 샀는데, 색온도도 디테일하게 조정할 수 있고 일단 엄청! 밝아서! 아주! 맘에 들어요!! 참고로 33w라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래서 거의 눈이 뜨인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중. 색도 너무 푸르딩딩하지 않은게 딱 좋아요.

8. 근데 정말이지, 연휴 동안 너무 열심히 취미에 몰두하며 살아서 어떻게 돌아가지...............? 너무나 걱정이 되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또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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