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われとも いふべき人は 思ほえで 身のいたづらに なりぬべきかな
あわれとも いふべきひとは おもほえで みのいたづらに なりぬべきかな
- 謙徳公
[현대어 해석]
私を哀れだと思ってくれる人は思い浮かばず、私は儚く死んでいくのだろう。
나를 애처롭게 여겨 줄 사람은 떠오르지 않고, 나는 그저 무상히 죽어 가겠구나.
謙徳公(けんとくこう), 즉 藤原伊尹(ふじわらのこれただ/これまさ)(924~972)의 시입니다. 딸이 冷泉天皇 레이제이 천황의 황후로, 花山天皇 가잔 천황의 어머니가 되었으므로 말년에는 섭정・태정대신의 자리에까지 올랐으나 오래 지나지 않아 방년 48세의 나이로 병사하게 됩니다. 고레타다의 손자가 바로 당대 서예가로 명성을 떨쳤던 후지와라노 유키나리입니다.
당대 유력 가문을 이끌던 인물로, 그러한 배경 덕인지 호사를 부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시를 짓는 것에도 무척이나 뛰어나 무라카미 천황의 명으로 後撰和歌集(ごせんわかしゅう)의 편찬을 이끌기도 합니다.
謙徳公, '겸덕공'은 이러한 고레타다에 대해, 사후에 생전의 덕을 칭송해 붙인 이름입니다.
시는, 추운 이 계절에 어울리듯이 쓸쓸하고 무상한 마음을 노래합니다. 이 시가 실린 拾遺和歌集(しゅういわかしゅう)에는, 교제하고 있던 여성이 자신에게 마음이 식어 상대해주지 않는 상황에 읊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이 식어버렸어도 자신은 계속 상대를 사랑하고 있음을, 이러한 자신에 대해 아무도 애처롭게 여겨주지 않으리라 말하고 있죠. 실연한 사람의 마음은 그 시대에도 지금에도 변함 없을 것 같군요. 생전의 화려했을 고레타다의 삶과는 꽤 대비되는 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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