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헤이안 8

헤이안 중기의 정치가이자 서예가, 藤原行成 후지와라노 유키나리

藤原行成(ふじわらのゆきなり/こうぜい)(972~1028), 후지와라노 유키나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글을 씁니다. 작품이나 시를 경유하지 않고 인물을 단독으로 소개하는건 처음이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면서. 블로그 글을 쓰면서 그간 미친듯이 언급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한국어로 검색하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일본어로 검색하면 그래도 조금 더 많긴 한데... 사실 이 글은 11년 전부터 시작했으며... 일단 그 때에도 쓰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그대로 비공개 저장만 해둔 탓에, 11년이 지난 지금 처음부터 새로 쓰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괜찮아요. 지금이 더 잘 쓸 수 있으니까! 후지와라노 유키나리는 972년, 백인일수 50번의 가인인 藤..

마쿠라노소시 제7단. 主上に候ふ御猫は、천황께서 귀여워하시는 고양이는,

第七段。 主上に候ふ御猫(おほんねこ)は、冠賜りて、「命婦(みやうぶ)の貴婦人(おとど)」とて、いと、をかしければ、寵かせ給ふが、端に出でたるを、乳母(めのと)の、馬の命婦、「あな、正無や。入り給へ」と呼ぶに、聞かで、陽の射し当たりたるに、打ち眠りて居たるを、脅すとて、(馬の命婦)「翁丸(おきなまろ)、何ら。命婦の貴婦人、食へ」と言ふに、真かとて、痴れ者、走り掛かりたれば、怯え惑ひて、御簾(みす)の中に、入りぬ。朝餉(あさがれひ)の間に、上は、御座します。御覧じて、いみじう、驚かせ給ふ。猫は、御懐に入れさせ給ひて、男ども召せば、蔵人(くらうど)・忠隆(ただたか)、参りたるに、(一条天皇)「この翁丸、打ち調じて、犬島へ遺はせ。唯今」と、仰せらるれば、集まりて、狩り騒ぐ。馬の命婦も、苛みて、(天皇)「乳母、変へてむ。いと、後ろべたし」と、仰せらるれば、畏まりて、御前にも出でず。犬は、狩り出..

平安 헤이안 시대의 정치, 문화적 배경

平安時代 헤이안 시대는 794년부터 1185년을 가리킵니다. 桓武天皇 간무 천황이 도읍을 平安京 헤이안 쿄 (현 교토부 교토시) 로 옮긴 해로부터 鎌倉幕府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된 시기까지의 약 390년 간을 가리킵니다. 통상적인 시대 구분에서는 고대의 말기에 위치하게 되지만, 중세의 발아기로도 볼 수 있어 고대로부터 중세로 이어지는 과도기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중립적인 개념으로 '중고 中古 시대' 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헤이안이 성립되던 시기, 중국에서는 수나라(581~618)와 당나라(618~907)가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고 있었습니다. 한반도에서는 삼국시대가 끝나 통일 신라(668~935)와 발해(698~926)로 양분되어 있는 시기였죠. 헤이안 시대 초기는, 전대인 奈良時代 나라 시대(7..

마쿠라노소시 제3단. 正月一日は、정월 초하루는, - 설명①

枕草子 마쿠라노소시 제3단. 正月一日は、정월 초하루는, https://sen9.tistory.com/37 제3단. 正月一日は、정월 초하루는, 第三段。 正月一日は、増いて、空の気色、うらうらと、めづらしく、霞み込めたるに、世に有りと有る人は、姿・かたち、心ことにつくろひ、君をも、我が身をも、祝ひなどしたる様、殊に sen9.tistory.com 앞의 글에서 清少納言 세이쇼나곤이 적어내려 간 정월 초하루, 그리고 이어지는 궁궐 내 모습들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총 몇 편의 글이 나올진 모르겠지만 그 첫번째 글입니다. 1월 1일, 정월 초하루에 대한 설명은 자세한 궁궐 내 행사에 대한 묘사보다는 날씨가 좋고 모두들 들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기분이 좋았다며 산뜻하게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설날을 맞이하면 새 옷..

제3단. 正月一日は、정월 초하루는,

第三段。 正月一日は、増いて、空の気色、うらうらと、めづらしく、霞み込めたるに、世に有りと有る人は、姿・かたち、心ことにつくろひ、君をも、我が身をも、祝ひなどしたる様、殊に、をかし。 七日は、雪間の若菜、青やかに摘み出でつつ、例は、然しも、然る物、目近からぬ所に、持て騒ぎ、白馬、見むとて、里人は、車、清げに仕立てて、見に行く。中の御門の戸閾、引き入るる程、頭ども、一所にまろびあひて、挿櫛も落ち、用意せねば、折れなどして、笑ふも、又、をかし。左衛門の陣などに、殿上人、多数、立ちなどして、舎人の、馬どもを取りて、驚かして笑ふを、僅かに見入れたれば、立蔀などの見ゆるに、主殿司・女官などの、行き違ひたるこそ、をかしけれ。「いかばかりなる人、九重を、斯く立ち慣らすらむ」など、思ひ遣らるる中にも、見るは、いと狭き程にて、舎人が顔の衣もあらはれ、白き物の、行き着かぬ所は、真に、黒き庭に、雪の斑消えた..

백인일수 100. 百敷や / 順徳院 준토쿠인

百敷や 古き軒端の しのぶにも なほあまりある 昔なりけり ももしきや ふるきのきばの しのぶにも なほあまりある むかしなりけり - 順徳院 [현대어 해석] 宮中にある古い軒の忍ぶ草を見ていても、いつもしのんでも忍び尽くせないほどに慕われてくるのは、古き良き時代のこと。 궁궐 안에 있는 오래된 처마 끝에 난 忍ぶ草 넉줄고사리를 보면 언제나 숨겨도 숨겨지지 않듯이 떠오르는 건 저물고 난 지난 시대. 順徳院(じゅんとくいん)(1197~1242)이 과거의 영광스러웠던 시대를 떠올리며 읊은 시입니다. 첫 구절이 百로 시작되기도 하고 의미적으로도 백인일수의 마지막 마무리로 적절하겠다 여겨 후지와라노 테이카가 이 시를 선정한게 아닐까 늘 생각합니다. 반대로 백인일수의 첫번째는 히라가나의 첫 글자인 あ로 시작하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한 해의..

望月の歌 / 藤原道長 후지와라노미치나가

어제 새벽, 늦게까지 일을 하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아주 동그랗고 환한 달이 떠 있더라고요. 올해의 마지막 보름달이었습니다. 약간 달무리가 졌지만 또렷하게 달이 떠 있으니 새벽 퇴근도 나름의 운치가 있더라고요.. (좋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덕분에, 보름달을 노래 한 和歌가 없나, 같은 생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백인일수 중에도 달을 주제로 삼은 시는 몇 가지 있습니다. 특히 紫式部 무라사키시키부의 노래에도, 「夜半の月」라는 구절이 등장하죠. 이는, 달의 형태를 가리키기 보다는 '한밤중에 뜬 달' 이라는 시간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밤중이 자정 전후를 가리키는 말이라면, 한밤중에 하늘 높이 떠 있는 달은 주로 보름달이긴 할거예요. 보름달은 약 18시 경에 동쪽 하늘에서 떠..

和歌이야기 2023.12.29

枕草子 마쿠라노소시 / 清少納言 세이쇼나곤

枕草子 마쿠라노소시는 11세기 초, 平安 헤이안 중기인 1001년의 문학 작품으로 百人一首 62번의 가인이기도 한 清少納言 세이쇼나곤이 쓴 일종의 에세이집입니다. 이는 紫式部 무라사키 시키부의 源氏物語 겐지모노가타리와도 동일한 시대의 작품입니다. 따라서 두 작품이 함께 비교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세이쇼나곤도 무라사키 시키부도, 一条天皇이치죠 천황의 두 황후의 궁녀로 함께 입궐 했기 때문에 동시대의 라이벌 같은 관계로도 볼 수 있습니다. 세이쇼나곤은 中宮定子(ちゅうぐうていし)의, 무라사키 시키부는 中宮彰子(ちゅうぐうしょうし)의 궁녀였습니다. 이 두 작품을 비교하여 源氏物語겐지모노가타리는 もののあはれ 모노노아와레의 문학, 枕草子 마쿠라노소시는 をかし 오카시의 문학이라고 불리죠. 이와 관련된 자세한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