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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75

20231223 서예 수업

서예 수업을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반복되는 いろは歌...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제대로 익히고 넘어가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휴 이런 말 들으면 게을리 할 수 없지(?) 또 다시 투지가 생깁니다. 料紙에 썼던 것도 가져갔는데 이건 연습이 끝나고 이제 써보자고 하면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무튼 전체적으로 한 글자 한 글자의 디테일은 꽤나 좋아졌으니, 각 글자의 형태를 잡는것보다 전체의 밸런스를 맞추고 글자의 열이 비뚤어지지 않도록 쓰는 데에 집중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각 글자 간의 크기가 들쭉날쭉 한 것과 선을 긋는 데에 힘이 잘못 들어가서 선 자체도 들쭉날쭉 한 부분도 지적 받았습니다. 스스로도 느끼고 있긴 하지만, 글자를 쓸 때에 너무 긴장해버리는 탓에 필요한 데에 필요한 힘을 주지 ..

백인일수 28. 山里は / 源宗行朝臣 미나모토노 무네유키

山里は 冬ぞさびしさ まさりける 人目も草も かれぬと思へば やまざとは ふゆぞさびしさ まさりける ひとめもくさも かれぬとおもへば - 源宗于朝臣 [현대어 해석] 山里は、冬になるとさらに寂しさが募るものだった。尋ねる人もいなくなり、草も枯れてしまうものだから。 산 속 마을은 겨울이 되면 더욱 적적함이 쌓이는 것이었다. 찾아오는 이도 없고, 초목도 모두 시들어 버리고 마는 계절이라. 源宗于朝臣(みなもとのむねゆきあそん)(?~940)의 시입니다. 어제였던 12월 22일은 일년 중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짓날이었습니다. 팥죽은 드셨나요? 저는 팥이 들어간 빵을 사 먹고.. 부랴부랴 팥죽을 끓여 왔습니다. 대충 집에 있던거 털어서 떡도 두 조각 넣고요.. 그리고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그 다음날은 크리스마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면 ..

사라져 가는 발음

예전에, 아래와 같은 트윗을 본 적이 있어요.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 에히메 현민이 「を」를 wo로 발음하는게 궁금해져서 노래를 듣다보니 Superfly의 「愛をこめて花束を(사랑을 담아 꽃다발을)」, 秋川雅史(あきかわまさふみ)의 「千の風になって(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みずきなな(みずきなな)의 「Exterminate」 세 곡을 들어봤더니 역시 wo였다. 그 후에 菅田将暉(すだまさき)의 노래나 이것 저것 들어봤지만 아무래도 o로 발음하는 것 같은데 역시 에히메현 방언인걸까? 저도 이걸 읽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에히메 출신인 가수나 성우들의 발음을 이것저것 들어봤는데 정말로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이는, 에히메현과 가까운 히로시마현, 카가와현 등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특징이라고 합니다...

20231222 오늘의 글씨 연습

드디어 저도 料紙를 써봤습니다. 허허. 한글자씩 디테일을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고, 각 글자의 리듬감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잡고 집중해서 한 장 한 장을 완성하려고 하니 전체의 밸런스와 글자 간의 어울림을 생각하게 되네요. 아직도 부족한게 많긴 하지만 재미있어요. 평소에 연습용으로 쓰는 ロール紙와는 또 전혀 다른 질감이라 이건 또 이것대로 쓰는 재미가 있구나 싶고요. 비싸니까 자주 쓸수는 없지만.. 또르륵 새삼스럽지만 지난 전시회에서 각 작품의 설명을 보면서 料紙라는 단어를 처음 알고, 맥락을 통해 장식적인 요소가 들어간 종이라는건 알게 되었고 금은박으로 장식해둔게 화려하고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약 한달만에 제가 직접 써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물론 저는 그냥... 100매에 540..

いろは歌 이로하 우타

いろはにほへと ちりぬるを わかよたれそ つねならむ うゐのおくやま けふこえて あさきゆめみし ゑひもせす(ん) * * * 色は匂へど 散りぬるを 我が世誰ぞ 常ならむ 有為の奥山 今日越えて 浅き夢見し 酔ひもせず(ん) いろは歌 이로하 우타는 仮名가나 문자를 이용해 중복되는 글자 없이 써내려 간 시입니다. 7-5글자의 반복되어 운율을 형성합니다. 작자는 미상이지만, 10세기 말에서 11세기 중반 즈음에 성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후대에 글자를 익히기 위한 교본으로 널리 활용됩니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서는 그 앞글자를 딴 'いろは이로하'는 어떤 것에 있어 첫걸음을 떼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것, 이라는 의미로까지 확장 됩니다. 그 해석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불교의 경전 중 하나인 ' 大般涅槃経 대..

백인일수 6. かささぎの / 中納言家持 츄나곤 야카모치

かささぎの 渡せる橋に おく霜の 白きを見れば 夜ぞ更けにける かささぎの わたせるはしに おくしもの しろきをみれば よぞふけるける - 中納言家持 [현대어 해석] かささぎの羽を重ねて作り、七夕の日に織姫と彦星が渡ったと言われる橋。冬の空に浮かぶ天の川のその橋に霜のように散る星々を見ると、夜が更けたのが感じられる。 칠석날 직녀와 견우가 만날 수 있게 까치들이 날개를 맞대어 만든 다리. 겨울 하늘에 떠오른 은하수의 그 다리에도 새하얀 서리처럼 별들이 반짝이는걸 보니, 밤이 깊었네. 中納言家持(ちゅうなごんやかもち)(718?~785)의 시입니다. かささぎ는 까치를 가리킵니다. 한국에서는 까마귀보다 까치가 더 친숙한 반면, 현대 일본에서는 까치보다 까마귀가 더 일상과 친숙합니다. 길거리에도 흔하게 보일 정도이니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

王朝文化へのあこがれ / 도쿄 五島美術館 고토 미술관 2024/4/6~5/6

王朝文化へのあこがれ 왕조 문화를 향한 동경 도쿄 五島美術館 고토 미술관 2024/4/6~5/6 https://www.gotoh-museum.or.jp/event/schedule/ 헤이안 시대에 꽃 핀 왕조 문화. 후세, 그 화려했던 세계를 동경하여 탄생한 작품 또한 적지 않습니다. 고토 미술관과 大東急記念文庫 대동급 기념 문고의 소장 작품 중에서 헤이안 시대의 고필을 시작으로 회화 등 명작 약 50점을 전시, 우아한 세계를 소개합니다(기간 중 일부 전시품 변경 있음). 이에 더해 2023년도에 기증 받은 필적 6점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특별 전시 예정 : 국보 「源氏物語絵巻 겐지모노가타리 두루마리 그림 鈴虫一・鈴虫二・夕霧・御法」 4월 27일(토) ~ 5월 6일(월/대체 개관) 기간 : 2024년 4월..

うるわしの古筆 / 나고야 徳川美術館 도쿠가와 미술관 2024/1/4~1/28

うるわしの古筆 아름다운 고필 나고야 徳川美術館 도쿠가와 미술관 2024/1/4~1/28 https://www.tokugawa-art-museum.jp/exhibits/planned/2024/0104/ 古筆고필이란 넓은 의미에서는 옛 사람들의 글씨를 말하지만, 좁은 의미에서는 헤이안 및 가마쿠라 시대의 귀족이 인정한 歌集가집 등을 가리킵니다. 이것들은 무로마치 시대 후반에 한 페이지 혹은 몇 줄 단위로 나누어져, 차실을 장식하는 족자나 수집 및 감상을 위한 책자 등의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귀족들의 취미를 반영하여 아름다운 料紙종이에 적혀 내려간 유려한 고필은 에도 시대 대 명가에서 남김없이 수집되었습니다. 도쿠가와 미술관에서는 「重之集(しげゆきしゅう)」, 「名家家集切(めいかかしゅうぎれ)」 ..

특별전「やまと絵 」야마토에 전시회 후기 2023/11/26 일

아니 그래가지고(?) 어쩌다 10년 만에 다시 불타올랐느냐, 그리고 왜 かな書道까지 시작하게 되었느냐, 하는 이야기를 해야만 하겠죠? 따로 쓰려고 앞의 글에서는 일부러 언급 안했음. 헤헤 2023년 10월 11일부터 12월 3일까지, 도쿄 국립 박물관 헤이세이관에서 특별전 「やまと絵 -受け継がれる王朝の美-」(야마토에 - 전승되는 왕조의 미)가 개최되었습니다. 전시 시작 전인지 시작한 직후인지 아무튼 그 즈음부터 내용이 꽤 괜찮다더라, 이 정도 규모의 작품들이 한 군데에 모이는건 흔치 않은 기회다, 같은 감상이 들려오기는 했습니다. 사실 별로 사전 정보도 없었고 '가볼까? 궁금은 한데' 싶은 마음으로 찾아봤다가 귀찮아서 말았다가.. 그러고보니 언제까지지? 하고 다시 보니 전시 기간이 일주일 정도 남은 시점..

10년만의 근황

정말이지 10년 만이라는게 새삼스럽게 신기하네요.. 10년 간 여러가지 일들이 있기는 했으나, 갑자기 불타올라 예전에 썼던 이 블로그를 찾아보니 마침 정확히 10년 전인거라 해가 바뀌기 전에 부랴부랴 글을 써 기록으로 남겨둬야겠다 싶어졌습니다. 덧붙이자면, 기왕이면 당시에 여러가지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조금 더 어깨의 힘을 빼고 여러가지 글들을 기록으로 남겨뒀어도 좋지 않았나?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과거에 대해서만 그런 후회의 말을 할게 아니라, 언제든 지나고보면 과거가 되는 이 순간도 마찬가지일테니 나중에 다시 들춰 보고 싶어질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편안하게 기록을 남겨보려고요. 그래서 말입니다만, かな書道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한달이 채 되지 않았죠. 영상에서 배경으로 깔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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