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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일수 15. 君がため / 光孝天皇 고코 천황

君がため 春の野に出でて 若菜摘む 我が衣手に 雪は降りつつ きみがため はるののにいでて わかなつむ わがころもでに ゆきはふりつつ - 光孝天皇 [현대어 해석] あなたのために、春の野原に出て若菜を摘んでいたら、いつの間にか私の着物の袖に雪が降りかかっているのです。 당신을 위해 봄날 들녘에 나가 봄나물을 따고 있었더니, 봄인데도 어느샌가 내 옷 소매에 눈이 내려 쌓이고 있네요. 光孝天皇(こうこうてんのう)(830~887) 고코 천황의 시입니다. 일본의 제 58대 천황으로, 55세의 나이로 천황으로 즉위해 4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고코 천황은 어릴 적 황자 시절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총명했고, 뛰어난 재인으로도 유명해 시를 짓는 것이나 악기(일본식 거문고)를 연주하는 것 등에도 능했다고 합니다. 비록 짧은 재위 기간..

마쿠라노소시 제136단.「頭の弁の御許より」'도노벤께서 가져다주시랍니다'

第一三六段。 「頭の弁の御許より」とて、主殿司、絵など様なる物を、白き色紙に包みて、梅の花の、いみじく咲きたるに付けて、持て来たる。「絵にやあらむ」と、急ぎ、取り入れて、見れば、餠餤(へいだん)と言ふ物を、二つ並べて、包みたるなりけり。添へたる立文(たてぶみ)に、解文(げもん)のように書きて、 進上(しんじやう)、餠餤(へいだん)、一包(ひとつつみ)。例に依りて進上(しんじゃう)、如件(くだんのごとし)。 少納言殿に とて、月日、書きて、「任那成行(みまなのなりゆき)」とて、奥に、「この男は、自ら参らむとするを、昼は、かたち、悪ろしとて、参らぬなり」と、いみじく、をかし気に、書き給ひたり。御前へ参りて、御覧ぜさすれば、(中宮定子)「めでたくも、書かれたるかな。をかしう、したり」など、誉めさせ給ひて、御文は、取らせ給ひつ。(清少納言)「返り事は如何、すべからむ。此の餠餤(へいだん)、持て..

헤이안 중기의 정치가이자 서예가, 藤原行成 후지와라노 유키나리

藤原行成(ふじわらのゆきなり/こうぜい)(972~1028), 후지와라노 유키나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글을 씁니다. 작품이나 시를 경유하지 않고 인물을 단독으로 소개하는건 처음이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면서. 블로그 글을 쓰면서 그간 미친듯이 언급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한국어로 검색하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일본어로 검색하면 그래도 조금 더 많긴 한데... 사실 이 글은 11년 전부터 시작했으며... 일단 그 때에도 쓰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그대로 비공개 저장만 해둔 탓에, 11년이 지난 지금 처음부터 새로 쓰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괜찮아요. 지금이 더 잘 쓸 수 있으니까! 후지와라노 유키나리는 972년, 백인일수 50번의 가인인 藤..

240106 잡담

1. 전시회 팜플렛이랑 티켓을 넣을 A4 사이즈 파일을 사야겠어요. 도록에 붙일 인덱스랑. 둘 다 퀄리티 별로인 싸구려로 사고 싶지는 않아서 다이소에서는 굳이 사지 않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야겠어요. 2. 나간 김에 근처에서 제일 큰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원랜 유키나리의 한문 일기인 権記(ごんき) 현대어역본을 빌리려고 했는데, 겸사겸사 헤이안 시대 역사서 모아놓은 구역을 좀 구경하다보니 다른 책도 좋지만 이 두 책은 정말 좋더라고요. 딱 제가 요즘 꽂혀 있는 내용을 디테일하게 알려주길래 냉큼 빌려왔어요. 읽고 나서 좋으면 사야지 헤헤 새삼 도서관은 무척이나 좋은 곳이군요.. 3. 권기 원문 읽어보고 싶어서 한문 문장 해석하는 방법도 좀 배워볼까? 하고 있었는데, 원문이 실린 책은 전혀 없더라고요. 대..

백인일수 97. 来ぬ人を / 権中納言定家 곤츄나곤사다이에, 후지와라노테이카

来ぬ人を まつほの浦の 夕なぎに 焼くや 藻塩の 身もこがれつつ こぬひとを まつほのうらの ゆうなぎに やくや もしほの みもこがれつつ - 権中納言定家 [현대어 해석] 松帆の裏で、夕なぎの時に焼かれている藻塩のように、私の身も来てくれない人のことだけを思い、恋い焦がれてしまいそう。 松帆(まつほ)마츠호(현 효고현 아와지시마 최북부에 있는 해안선의 지명) 바닷가에서, 고요한 저녁에 구워지고 있는 해초 소금처럼, 나 또한 오지 않는 사람만을 기다리며 애끓는 가슴 속이 타들어가네. 権中納言定家(ごんちゅうなごんさだいえ)(1162~1241), 藤原定家 후지와라노 테이카의 시입니다. 백인일수를 편찬한 사람이죠. 시 본문을 보면, 来ぬ人を「ま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린다'는 말과 「まつ」ほの浦 '마츠'호 바닷가라는 단어를 겹쳐서 표현하..

백인일수 51. かくとだに / 藤原実方朝臣 후지와라노사네카타 아손

かくとだに えやは伊吹の さしも草 さしも知らじな 燃ゆる思ひを かくとだに えやはいぶきの さしもぐさ さしもしらじな もゆるおもひを - 藤原実方朝臣 [현대어 해석] こんなに、あなたのことを思っているのに、伝えられない。伊吹山のさしも草ではないけれど、それほど私の想いが燃えていることを、あなたは知っているのでしょうか。 이렇게나 당신을 그리고 있는 걸 당신은 모르시겠죠, 이 마음조차 전할 수 없는 나를. 伊吹 이부키 산의 타오르는 쑥은 아니겠지만, 그에 지지 않을 정도로 당신을 향해 불타고 있다는 것을. 藤原実方朝臣(ふじわらのさねかたあそん)(?~999)의 시입니다. 후지와라노 사네카타는 헤이안 중기의 가인으로,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 또한 이치조 천황 대(그리고 직전의 가잔 천황 대)에 활동한 사람으로..

마쿠라노소시 제7단. 主上に候ふ御猫は、천황께서 귀여워하시는 고양이는,

第七段。 主上に候ふ御猫(おほんねこ)は、冠賜りて、「命婦(みやうぶ)の貴婦人(おとど)」とて、いと、をかしければ、寵かせ給ふが、端に出でたるを、乳母(めのと)の、馬の命婦、「あな、正無や。入り給へ」と呼ぶに、聞かで、陽の射し当たりたるに、打ち眠りて居たるを、脅すとて、(馬の命婦)「翁丸(おきなまろ)、何ら。命婦の貴婦人、食へ」と言ふに、真かとて、痴れ者、走り掛かりたれば、怯え惑ひて、御簾(みす)の中に、入りぬ。朝餉(あさがれひ)の間に、上は、御座します。御覧じて、いみじう、驚かせ給ふ。猫は、御懐に入れさせ給ひて、男ども召せば、蔵人(くらうど)・忠隆(ただたか)、参りたるに、(一条天皇)「この翁丸、打ち調じて、犬島へ遺はせ。唯今」と、仰せらるれば、集まりて、狩り騒ぐ。馬の命婦も、苛みて、(天皇)「乳母、変へてむ。いと、後ろべたし」と、仰せらるれば、畏まりて、御前にも出でず。犬は、狩り出..

도쿠가와 미술관과 나고야 당일치기 여행 2024/1/4 목

나고야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 반 쯤에 시나가와역에서 출발하는 신칸센을 타고, 8시 25분에 나고야역에 도착했어요. 당일 17시에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역에 23시 8분 즈음에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약간 빡센 일정이지만 강행하기로 했지요. https://sen9.tistory.com/23 うるわしの古筆 / 나고야 徳川美術館 도쿠가와 미술관 2024/1/4~1/28 うるわしの古筆 아름다운 고필 나고야 徳川美術館 도쿠가와 미술관 2024/1/4~1/28 https://www.tokugawa-art-museum.jp/exhibits/planned/2024/0104/ 古筆고필이란 넓은 의미에서는 옛 사람들의 글씨를 말하지만, 좁 sen9.tistory.c..

平安 헤이안 시대의 정치, 문화적 배경

平安時代 헤이안 시대는 794년부터 1185년을 가리킵니다. 桓武天皇 간무 천황이 도읍을 平安京 헤이안 쿄 (현 교토부 교토시) 로 옮긴 해로부터 鎌倉幕府 가마쿠라 막부가 성립된 시기까지의 약 390년 간을 가리킵니다. 통상적인 시대 구분에서는 고대의 말기에 위치하게 되지만, 중세의 발아기로도 볼 수 있어 고대로부터 중세로 이어지는 과도기로 여겨집니다. 따라서, 중립적인 개념으로 '중고 中古 시대' 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헤이안이 성립되던 시기, 중국에서는 수나라(581~618)와 당나라(618~907)가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고 있었습니다. 한반도에서는 삼국시대가 끝나 통일 신라(668~935)와 발해(698~926)로 양분되어 있는 시기였죠. 헤이안 시대 초기는, 전대인 奈良時代 나라 시대(7..

超訳百人一首 うた恋い。 초역 백인일수 우타코이 애니메이션 감상

https://sen9.tistory.com/2 超訳百人一首 うた恋い。 (순서가 반대인건, 순수하게 사심에 의해서라고 해둡시다.) 超訳百人一首 うた恋い。(杉田圭) 백인일수의 사랑노래를 주 테마로 한 만화. 2012년 7-9월에 걸쳐 애니메이션이 방영됨. 뭐 그렇다고 sen9.tistory.com 앞의 글도 슬슬 수정해서 업데이트 해둘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신칸센 티켓을 발권하러 나갔다가 서점을 잠깐 들렀더니 네 권이 나란히 있는거 아니겠어요...? 나도 모르게 한꺼번에 다 사 왔지 뭐야... 아니 최근에 신장판으로 나왔다는건 알고는 있었는데... 그리고 예전에 샀던 책도 지금 내 손엔 없으니까 다시 살까? 뭐 이런 생각을 안 했던 것도 아니긴 한데(또르륵) 어쩌다보니 사진을 찍은 구도도 똑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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